한의학은 조화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음과 양이 잘 조화된 상태를 건강이라고 합니다. 음양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건강을 잃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건강과 음양의 조화
사람은 부모의 혈과 정기를 받아 태어나며 태어날 때부터 모두 건강상태가 다릅니다. 약하게 태어난 사람 강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양화평지(음과 양이 완전히 조화로운 사람)을 건강목표로 삼았지만, 아무리 튼튼한 사람도 음양이 완전하게 조화된 사람은 없습니다.
사상의학과 음양의 조화
사상의학의 근간은 사람이 음이든 양이든 치우쳐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체질을 4가지로 분류합니다.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으로 구분하는데, 사람이 어느쪽 기운을 더 타고났는지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체질을 잘 파악하고 음양의 조화를 잘 이루어 건강을 유지하는 상태가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불과 물의 섞임 수승화강
이 세상 만물은 모두 음양으로 나눕니다. 우리 몸의 음양 즉 물과 불은 오장가운데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몸 오장 가운데 물을 주관하는 장기는 콩팥이고 불을 주관하는 장기는 심장입니다. 심장은 우리 몸 위쪽에 있고, 콩팥은 우리 몸 아래쪽에 있습니다. 물은 아래로 흘러 내리고 불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자연의 성질입니다.
우리 몸에서이러한 두가지 불과 물의 성질이 잘 섞여야만 건강한 상태, 즉 음양이 조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콩팥의 물은 위로 끌어 올리고 위에 있는 심장의 불의 기운은 아래로 끌어내려 섞어주어야만 합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 (水升火降), 찬 (물) 기운은 올리고 따뜻한 (불) 기운은 내려라)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수승화강이 잘 되어서 음양이 잘 조화됩니다. 그러나 과로나 스트레스 등 어떤 이유로 수승화강 기능이 무너진다면 물은 아래로만 흘러내리고, 불은 위쪽으로만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음양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입니다.
수승화강이 깨진 상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 불이 위쪽으로 올라간 상태
- 입안이 마르고, 잠을 잘 못자고, 귀에서 소리가 윙윙나서 매미기 항상 귓속에 사는것같다.
- 눈이 쉽게 충혈도고 목구멍은 가래가 생기거나 아프며, 심장을 팔짝팔짝 뛴다.
- 물이 아래로만 흘러간 상태
- 소변을 자주보고, 남자는 몽정, 여자는 냉같은 증상이 생긴다.
이처럼 수승화강은 음양이 무너졌을 때 생기는 여러 현상가운데 하나이며 음양이 어떻게 잘못되었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증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음양상태에 대응하는 음식과 약물
우리몸은 음양이 잘 조화되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음양의 편차는 건강한 사람도 어느정도 나타납니다. 음양의 편차가 심해질때 질병이 나타나므로 조화가 깨지지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음식이나 약물로 음양을 조절해 줄수 있는데, 이것을 약식동원이라고 합니다. 약물과 음식이 같은 근원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차가운 맵쌀보다는 따뜻한 찹쌀을 먹는 것이 좋고, 몸에 열이 있고 소변이 노랗게 나오며 몸에 부기가 있는 사람은 성질이 서늘한 팥밥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일상에서 식품으로 음양을 조절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몸이 차가우면 인삼과 같은 뜨거운 약물을 그 반대로 몸이 뜨거우면 박하나 치자와 같은 차가운 약물을 투여하은 것도 약초로 음양을 조절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우리몸에 약물을 정확하게 적용하는 일은 한의학에서 쉬운일 이 아니며 질병을 치유하는 정확한 대응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